[바스켓코리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플레이오프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가 6라운드의 절반을 넘어서며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은행이 사실 상 정규시즌 우승에 근접한 가운데, 신한은행의 2위 수성도 안정적으로 보인다. 5할 승률에 오른 삼성생명이 4강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스타브레이크 이전까지 최하위로 내려앉았던 KDB생명의 급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아, 4강 싸움은 혼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덕화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에도 KB가 연승 행진을 시작했고, 5라운드까지 희망이 보였던 하나외환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흥미를 더하고 있는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에서 각 팀 주장들의 성적표를 어떨까?
임영희 (춘천 우리은행, 28G, 평균 37분 54초, 16.1PPG, 3.1APG, 5.6REB, 36.6 3P%)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의 주장을 맡고 있는 임영희는 여자 농구 팬이 아니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되고 있는 우리은행에게 가장 베테랑인 선수가 임영희다. 1980년 생인 임영희는 마산여고를 졸업하고 1999년 여름리그를 통해 신세계의 유니폼을 입고 WKBL에 등장했다. 2010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로 아시안게임 은메달과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8위의 성적에 함께하기도 했다.
임영희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의 성적을 보여주며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여전히 임영희에게 스스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더 보여주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올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38분 가까이를 소화하며 16.1 득점, 5.6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임영희는 분명 우리은행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3점 성공률 1위를 비롯해, 득점, 자유투 성공, 출전시간, 공헌도 등 전 부문에 상위 랭크되며, 우리은행이 대권을 잡을 경우, MVP 후보로도 가장 유력하다고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최윤아 (안산 신한은행, 27G, 평균 36분 50초, 9.6PPG, 5.8APG, 6.5REB)
대한민국 국가대표 리딩가드 최윤아는 6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신한은행의 새로운 주장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임명됐다. 이미 지난 2008-09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고, 대표팀에서도 붙박이 역할을 하고 있는 최윤아는 WKBL을 대표하는 특급 스타 중의 한 명이다.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은 물론, 모든 팀의 감독들이 최윤아에 대해서는 실력은 물론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투지까지 모든 면에서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는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리그 2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성적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7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던 팀이었던 만큼 성적에 대해 '만족'이라는 말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시즌 중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 만큼, 새로운 선수들을 기존의 선수들과 융화시켜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신한은행에서 포인트가드인 최윤아의 역할은 더욱 더 클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최윤아는 평균 어시스트 1위를 비롯해 공헌도와 자유투, 스틸, 수비 등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명불허전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무릎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도 최윤아는 분명 팀 리더로서 부족함 없는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농구선수로서 절대적인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에서 전체 5위에 올라있다.
김계령 (용인 삼성생명, 0G)
삼성생명의 김계령은 올 시즌 6개 구단 주장 중에 가장 속이 탄다. 팀이 4강 경쟁에 한창이지만 직접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김계령은 최근 몇 년 간 앓아온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시즌 내내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단 1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높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생명으로서는 김계령이 절실하다. 올 시즌 주전들의 부상 이탈로 어렵게 시즌을 시작하며 이호근 감독은 "부상 중인 이미선과 김한별, 그리고 김계령이 시즌 중반 이후 돌아오면 좋아질 것이다. 그동안 어린 선수들도 성장할 수 있다. 오히려 플레이오프 이후에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본다"며 시즌 막판의 반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이미선 뿐이다. 김계령은 현재 팀과 함께 이동하며 조금씩 몸을 푸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생명 측은 아직까지 김계령의 복귀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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